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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르겠어요. 두고 봅시다.”
지안카를로 스탠튼(36, 뉴욕 양키스)은 작년 가을 양키스의 영웅이었다. 주포 애런 저지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스탠튼이 양키스 타선을 사실상 책임졌다. 특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챔피언십시리즈서 홈런만 4방을 터트리며 MVP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14경기서 타율 0.273 7홈런 16타점 9득점 OPS 1.048이었다.
그런 스탠튼은 오랫동안 애물단지였다. 2014시즌을 마치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14년 3억2500만달러(약 4685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5년 74경기, 양키스 이적 후 2019년에는 단 18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부상이 잦았다.
그나마 지난 3년간 100경기 이상 나가면서 82개의 홈런을 때리긴 했다. 그러나 이 기간 역시 크고 작은 잔부상으로 120경기 이상 나간 적은 없었다. 그랬던 스탠튼이 가을의 영웅이 됐으니, 그만큼 극적이었다.
그러나 스탠튼의 ‘유리몸 본능이 다시 한번 스멀스멀 올라온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탠튼이 양 팔꿈치에 통증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애런 분 감독은 일명 ‘테니스 엘보우’라고 했다. 지난 겨울 내내 통증이 있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분 감독은 스탠튼의 개막전 출전 여부에 대해 “모르겠어요. 두고봅시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정상 출전은 어려워 보이고, 상황에 따라 개막전 출전이 결정될 듯하다. 분은 “타임라인을 붙이지 않겠다. 우린 그냥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라고 했다.
스탠튼이 건강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분 감독은 “그는 비 시즌에 치료를 받았다. 1년 내내 유지 및 보수를 해야 한다면 서두르고 싶지 않다. 너무 일찍, 아무 것도 강요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MLB.com은 스탠튼이 지난 4년간 왼쪽 사두근, 오른 발목, 왼쪽 아킬레스건, 왼쪽 햄스트링 등의 문제로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또 한 살 더 먹고 36세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429홈런을 자랑하는 거포지만,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그래도 올 겨울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떠난 양키스로선, 스탠튼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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