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7~8번 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 외야수 이주형(23)이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집에서 1~2번도 아니고 무려 7~8번이나 밥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형이 이정후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집에 쳐들어간 게 아니다. 이정후가 친정 키움 식구들을 잘 챙긴 것이다.
이주형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정후 형 집에서 밥을 7~8번 먹은 것 같다”라면서 “무슨 15첩 반상이 나왔다. 정말 맛있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어머니와 함께 스코츠데일에서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는데, 여기에 키움 선수들을 수 차례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이정후의 친정 사랑은 못 말린다. 이날 만난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가 스코츠데일에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시간이 날 때 몇 차례 메사에 위치한 키움 캠프를 찾아갔다고 한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인사도 드리고, 선, 후배들과 안부도 물으며 서로 적적한 미국 생활의 활력소가 된 듯하다.
이때 이정후가 스코츠데일 집에 이주형을 비롯한 키움 선수들을 데리고 가서 식사를 대접하고, 즐거운 시간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한국인을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데, 그 무서운 ‘밥정’을 쌓았다니, 키움 관계자들이 흐뭇했다는 후문이다.
이정후가 더 인상적인 건 메이저리거가 됐다고 키움 후배 선수들에게 무게를 잡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주형은 “정후 형이랑 야구 얘기는 거의 안 했다. 진지한 얘기를 안 했다. 정후 형을 만나서 힐링이 됐다”라고 했다.
키움 관계자는 “사실 스코츠데일에도 좋은 한식당이 많은데 일부러 정후 어머니가 선수들에게 집밥을 먹이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어머니도 아들 챙기기 바쁜데 아들 선후배들까지 챙기며 애리조나를 훈훈하게 했다.
이제 이정후와 키움은 다시 헤어졌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는 스코츠데일에서 계속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키움은 17일 일시귀국해 대만 가오슝 2차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키움은 가오슝에서 실전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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