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파에 대한 스티머의 예상은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주릭슨 프로파(32,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2024시즌 연봉이 단 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요즘 KBO리그 외국인선수들만 봐도 100만달러보다 많이 받는 선수가 수두룩한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놀랄 일도 아니었다. 프로파는 2024시즌 이전까지 2020년 타율 0.278,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18년 타율 0.254를 제외하면 데뷔 후 한 번도 타율 2할5푼을 못 쳤다. 2018년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던 2019년 20홈런을 제외하곤 10홈런 넘게 친 것도 한번 밖에 없었다.
그랬던 프로파가 2024시즌 158경기서 타율 0.280 출루율 0.380 장타율 0.459 24홈런 85타점 9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출루율은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 다음으로 내셔널리그 2위였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가성비 갑 스타였다.
프로파는 이를 바탕으로 2024-2025 FA 시장에서 애틀랜타와 3년 42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AAV 1400만달러. 연평균 14배, 총액 42배의 초대박을 친 것이었다. 이젠 애틀랜타에서 ‘귀하신 몸’ 대접을 받게 됐다.
그러나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팬그래프의 스티머 기준으로 올 겨울 이적생들의 WAR을 순위를 매긴 결과 프로파를 최하위권에 올렸다. 스티머 예상에 따르면 작년 WAR 4.3의 프로파는 올해 1.9로 폭락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4.3을 찍기 전엔 2.0을 넘은 것도 단 두 차례였다. 음수를 찍은 것도 네 차례였다.
결국 프로파가 애버리지를 찾아갈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작년 성적이 애버리지가 보긴 무리가 있다. 몸값과 활약이 반비례할 것이라는 슬픈 예상. 현실이 되면 애틀랜타는 난감해진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내면 애버리지의 상승을 의미한다.
MLB.com은 “프로파는 메이저리그 11년 베테랑이다. 3년 4200만달러 FA 계약은 예상치 못한 성과다. 프로파에 대한 스티머의 예상은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그의 전적을 보면 놀랄 일은 아니다. 애틀랜타는 프로파가 31세를 맞이하는 2025년에도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