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이 故 김새론의 사망 소식을 긴급히 전하며, 한국 연예계의 강도 높은 경쟁과 정신적 부담 문제를 조명했다.
16일(현지시간) NYT는 “한국 연예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김새론의 죽음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NYT는 “한국 연예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급성장하는 스타들이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 압박이 상당하다”며, “유명인의 인기는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크게 좌우되며,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 역시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잇따른 비보가 한국 연예계의 정신 건강 문제와 과도한 압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故 송재림,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연예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김새론은 한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AFP 역시 “김새론은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영화상을 수상했지만, 음주운전 사고 이후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으며 활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으며,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진행된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후,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최연소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주목받았다. 2010년 영화 ‘아저씨’의 성공으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아역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후 영화·드라마·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숙에 들어가며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치며 복귀를 준비하던 김새론은, 끝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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