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투수 전향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올해는 클로저로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최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주현상은 "작년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스케줄대로 한다. 다르게 하는 건 없고 스케줄에 따라 피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붋펜 피칭, 라이브 피칭까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16일 청백전(1이닝)까지 소화하며 캠프를 마쳤다.
주현상은 "타자를 상대한지 오래됐었는데 생각보다 제구가 괜찮았고, 변화구도 잘 들어간 것 같다.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았다"고 라이브 피칭에 대해 자평했다.
비시즌 류현진 김범수 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주현상은 "(류)현진이 형은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웨이트도 선발 투수 시간에 맞춰서 한다.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함께 보낸 저기 없는데 이번에 웨이트장도 같이 다니고 운동도 같이 하면서 보고 배우는 게 많았다. 그런 면에서 좋았던 캠프였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류현진은 거의 트레이너와 다름 없었다. 보강 운동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주현상은 "현진이 형이 큰 수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 팀 선수들 중에서는 누구보다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준 것 같다"면서 "내전근이 아플 땐 이런 운동을 하는게 좋다 든지 선수들 한 명씩 불러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줬다. 열심히 따라했던 것 같다"고 류현진과의 캠프 성과에 만족했다.
주현상은 지난해 65경기 71⅓이닝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했다. 시즌 출발은 셋업맨이었다. 하지만 팀 사정에 의해 4월 마무리로 승격됐다. 갑작스럽게 승진(?)했으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묵직한 직구와 칼날 제구로 뒷문을 잘 틀어막았다. 4월 11일 두산전에서 첫 세이브를 달성한 뒤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한화 우완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올해는 목표를 더 높게잡았다.
주현상은 "30세이브를 너무 하고 싶다. 일단 내가 30세이브를 하면 팀은 더 높은 위치에 무조건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팀에서 우완 투수로 30세이브를 한 사례가 없다. 작년 우완 투수 최다 세이브를 하긴 했지만 30세이브를 하면 몇 년이 지나도 제 이름이 계속 거론될 것이다. 그래서 이루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좌완 투수로 30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없다. 모두 좌완 투수들이었다. 2006년 구대성이 37세이브, 2008년 브래드 토마스 31세이브, 2018년 정우람이 35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보완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는 "몰리는 공을 줄이고 싶다. 공이 몰리면 장타를 많이 맞게 된다. 다른 부분 보다도 몰리는 공을 줄이는 게 또 하나의 목표다"고 짚었다.
올해 한화 선발진은 더 강해졌다. FA로 엄상백까지 오면서 4선발까지는 꾸려졌다. 그렇기에 세이브 상황이 작년보다는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현상 역시 "나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최대한 팀 승리를 지키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내가 깔끔하게 깔끔하게 던져서 이기면 팀 분위기도 살아나기 때문에 더 신경쓰려고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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