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올 시즌 목표는 작년과 같이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빅게임 피쳐' 데니 레예스가 2025시즌 최고의 투수가 되려 한다.
삼성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는 17일 삼성 투수들의 불펜 피칭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레예스는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와 함께 힘차게 공을 뿌렸다.
투구 후 레예스는 "로케이션에 집중을 했고 20개 정도 던지면서 다음 피칭 일정 준비도 같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예스의 목표는 명확하다. 레예스는 "올 시즌 목표는 작년과 같이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규시즌 레예스는 아주 빼어나지는 않은 성적을 남겼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9위, 다승 공동 10위, 이닝 20위로 에이스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아쉬웠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급격히 흔들렸다. 70개가 넘어가면 흔들리기 일쑤였다. 1~3회 피안타율은 0.230으로 훌륭했지만, 4~6회 피안타율은 0.321로 급증했다. 7회를 넘어가면 0.391이 됐다.
가을에는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플레이오프 1차전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으로 승리를 기록,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4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라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고, 플레이오프에서만 2승을 챙기며 시리즈 MVP가 됐다.
팀이 2패로 몰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도 7이닝 5피안타 1실점 비자책으로 쾌투했다. 다만 삼성은 이 경기를 빼고 전패,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레예스는 포스트시즌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4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발목을 잡았던 투구 수 문제도 가을 들어 말끔히 사라졌다. 당시 레예스는 "경기가 흘러가면서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을 활약을 바탕으로 레예스는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레예스에게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레예스는 "작년에 팬분들께서 많은 응원 보내주셨는데 올해도 작년처럼 잘 부탁드린다. 저희 가족들도 팬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가을에 보여준 피칭을 이어갈 수 있다면 리그 에이스는 따놓은 당상이다. 목표대로 레예스는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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