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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이번 겨울 총액 52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장현식이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미국에서 검사에서는 뼈에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나, 더 정확한 검진을 위해 조금 일찍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LG 관계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병원 검진을 받은 장현식의 발목 상태를 밝혔다. 다행인 것은 일단 X-레이 검사에서 뼈에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에정이다.
LG는 지난해 불펜에 대한 고민이 컸다. 2023시즌만 하더라도 리그 최강 불펜으로 불렸지만,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노크, 이정용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 함덕주가 수술대에 오르는 등 불펜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보직을 변경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기도 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2024시즌이 끝난 뒤에는 지난해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부상을 털어냈던 함덕주도 다시 한번 수술을 받는 등 지난해보다 불펜이 더욱 약화됐다. 이에 이번 겨울 LG는 불펜 보강에 전념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LG는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을 투자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장현식을 영입했다.
장현식을 품에 안은 LG는 계속해서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9억원)의 계약을 통해 김강률을 데려왔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영입,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후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던 심창민까지 품에 안는 등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대거 끌어모았다.
그런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지에서 LG가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17일 장현식이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이동을 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삐끗한 것. 이에 장현식은 18일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를 확인했고, 19일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등 검진을 진행했다.
LG 관계자는 "장현식은 17일 저녁 보행중에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딤으로 인해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며 "19일 X-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일단 20일 출국해 한국에 도착한 이후 병원에서 MRI 및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LG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순 없는 단계다. MRI 검진 등에서 다른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한편 장현식은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초반에는 주로 선발 투수로 뛰었으나, 2019시즌부터 본격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 91개의 홀드를 수확했다. 7개의 세이브를 수확한 만큼 마무리에 대한 경험도 없진 않은 만큼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올해 LG의 '마무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장현식의 정밀검진 결과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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