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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1'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개인 협정을 맺었고, 이에 따라 그는 독일에서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게 됐다. 투헬과 그의 전처는 뮌헨에 살고 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헬은 현대 축구 명장 중 한 명이다. 2020-21시즌 도중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손에 넣었고, 2021-22시즌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의 불화로 첼시에서 경질됐고, 2022-23시즌 도중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투헬은 당시 2위였던 뮌헨의 극적인 역전 우승을 견인했지만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또다시 경질 당했다.
투헬은 뮌헨에서 경질된 후 약 5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투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맨유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면서 협상은 무산됐다. 이후 투헬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당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UEFA 유로 202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자진 사임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은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FA는 빠르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투헬에게 접근했고, 투헬은 FA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투헬은 2026년 7월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투헬은 재택근무로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8년 동안 버튼 국립 축구 센터에서 일주일에 3번씩 근무했지만 투헬은 자신의 집이 있는 독일에서 원격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는 계약 당시 약속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투헬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임할 당시 대부분의 시간을 영국에서 보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FA와 협상 끝에 재택근무를 허가 받았고, 독일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스포르트1'은 "투헬이 자국에서만 일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U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봤다. 투헬은 10월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 이후 총 17개 경기를 직관했다. 또한 세인트 조지 파크를 여러 번 방문했으며 12월에 한 약속을 지켰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재택근무로 근무 태만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클린스만은 대한민국에 거주한다는 약속을 어겼고,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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