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개봉까지 오랜시간을 기다렸다.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배우 유아인의 출연작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주연 배우의 마약혐의로 '극장 개봉을 못할 수도 있다' 혹은 'OTT를 통해 공개된다' 등 영화의 공개를 둘러싸고 많은 고심을 했던 '승부'가 오는 3월 26일 극장 개봉을 확정지으면서 본격적인 홍보에 뛰어들었다.
특히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연기파 톱스타' 이병헌과 유아인의 캐스팅 그리고 실존 인물인 바둑 레전드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을 그린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아직까지 유아인의 촬영 분이 어디까지 공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영화사측은 유아인을 배제하고 이병헌을 전면에 내세워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유아인의 배역에 대한 설명도 가려진 상황. 영화사 측은 이날 개봉일과 함께 예고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라고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선 유아인의 뒷모습만 보일 뿐 모든 것을 배우 이병헌이 맡은 조훈현 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아인의 출연분에 대한 궁금증에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홍보 단계에선 유아인의 모습을 전면 배제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구체적인 영화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는 이병헌과 유아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들 외에도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등 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 영화의 만듦새를 보장했다.
영화사측이 공개한 "세계 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우승하며 전국민적 영웅으로 인생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된 조훈현(이병헌 분)이 천재적 감각을 지닌 바둑 신동 이창호(김강훈 분)를 제자로 받아들이는 과정부터 이후 전설의 라이벌이 된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라는 내용을 유추할 때 유아인의 아역 김강훈의 분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명승부를 예고하는 영화 '승부'.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작', '검사외전' 등을 제작한 영화사월광이 만든 작품이다. 극장 개봉을 목표로 수백 명의 스탭들이 한 수, 한 수 공들이며 작업한 영화 '승부'는 올봄 극장가에서 관객들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준비를 마쳤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18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여원,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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