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당장 20~25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보유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22)이 국제 유망주 랭킹 6위에 올랐다. 팬그래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국제 유망주 1~41위를 선정 및 발표했다. 야마시타 슌페이타(오릭스 버팔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 리반 모이넬로(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스), 이노우에 하루토(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5위다.
KBO리거들 중에선 단연 탑이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1+1년 600만달러에 계약한 카일 하트가 12위에 올랐다. 그리고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20위, 김주원(NC 다이노스)이 28위, 강백호(KT 위즈)가 29위,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34위다.
김도영에 대해 팬그래프는 “MVP 시즌에 3루 수비를 잘 소화했다. 중간 정도의 체격을 가진 김도영은 모든 필드에서 홈런 파워를 내기 위해 스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이런 타격 스타일로 툴이 MLB에 맞설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이 상당히 두꺼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덩치가 아주 큰 선수는 아니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이 스윙을 단순화하고 강해질수록,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0홈런 MLB 파워를 가지고 있을까? 아니다. 현재 20~25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30실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팬그래프는 오히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잘하고 있고, 상당히 빠르며 나이에 비해 3루수를 잘 소화한다. 5툴 선수가 되기 위한 한 방이 있지만, 그 어떤 툴도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다. 대학 3학년이었다면 편안하게 1라운드 믹스에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컨택트, 파워, 스피드, 어깨, 수비력을 전부 갖춘 5툴 플레이어다. KBO리그의 같은 연령대에 이런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김주원(22, NC 다이노스)이 김도영만큼 운동능력이 엄청나지만, 아직 경기력으로 연결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김도영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김도영의 최대강점은 단연 운동능력이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의 미래가치에 45+를 줬다. 리스크가 높은 유형이라고 표하긴 했다. 그러나 언제 한국인 젊은 선수가 국제 유망주 랭킹 탑5를 압박할 수 있을까. 무네타카와 모이넬로가 팬그래프 예상대로 2026년에 메이저리그에 가면 김도영의 랭킹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단, 팬그래프는 김도영의 메이저리그 데뷔 예상 시점을 2030년이라고 했다. 풀타임 3년을 보냈고, 앞으로 4년간 활약하며 병역혜택을 받으면 2029시즌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다. 팬그래프는 단순 착오인지, 무슨 이유로 2030년이라고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만약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면 2031년에 메이저리그 데뷔가 유력하다.
어쨌든 아시아권을 담당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을 드나들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이젠 김도영의 리포트 업그레이드를 위해 KIA 경기를 샅샅이 파헤칠 전망이다.
김도영도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에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밝혔다. 어바인에선 CAA의 대표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를 만나 큰 화제가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