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1차 스프링캠프 점검 차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청백전을 실시했다. 역시 1군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들이 강했다. 김현수가 스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트윈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1군 주전급으로 구성된 백팀이 청팀을 6-2로 격파했다.
▲ 선발 라인업
청팀 : 최원영(중견수)-구본혁(2루수)-이영빈(유격수)-문정빈(좌익수)-송찬의(우익수)-김성진(1루수)-이주현(포수)-김민수(3루수)-이한림(지명타자), 선발 투수 송승기.
백팀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이지강.
오는 22일 훈련을 끝으로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 마침표를 찍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LG 선수단은 이날 처음으로 '실전'을 치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5선발 후보인 송승기를 비롯해 투수 쪽에서는 김영우, 허용주, 이지강, 허준혁, 박명근, 타석에서는 이영빈, 최원영, 문정빈, 송찬의, 이주헌을 주목해서 볼 선수로 꼽았다.
백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최고 147km를 마크하는 등 1⅔이닝 동안 투구수 40구, 2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1라운더 특급유망주' 김영우는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7라운더' 허용주는 최고 152km를 마크했으나, 1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염경엽 감독이 주목해서 볼 선수로 꼽은 타자들 중에서는 이영빈이 3타수 2안타 1사짐 1득점, 이주헌이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문정빈 또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최원영과 송찬의는 아쉽게도 이번 청백전에서는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백팀의 몫이었다. 1군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백팀은 2회말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청팀 선발 송승기의 폭투를 바탕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후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해민이 송승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백팀은 청팀을 거세게 몰아쳤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홍창기가 청팀의 바뀐 투수 허준혁을 상대로 물꼬를 틀더니, 문성주가 연속 안타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오스틴 딘이 한 점을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린 후 문보경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6-0까지 달아났다.
청팀도 그저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청팀은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영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문정빈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상대 폭투로 마련된 무사 3루에서 송찬의가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6-2로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이날 LG의 경기는 7회까지만 진행됐고, 백팀이 리드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내며 6-2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청백전을 마친 LG는 21일 오전에만 훈련을 진행한 뒤 22일 출국해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 뒤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본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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