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기대가 굉장히 크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 중-고교 라이벌' 윤도현을 주목했다.
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 시절부터 김도영과 지역 라이벌을 형성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자랑했다. 고교 3학년 때 17경기에 출전해 25안타 1홈런 7도루 타율 0.391 OPS 0.1.025를 적어냈다.
프로에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2022년 스프링캠프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 오른손 중수골이 골절,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2023년은 햄스트링, 2024년은 옆구리 염좌와 왼손 중수골 골절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적은 기회 속에도 번뜩이는 잠재력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1군에서 2023년 1경기, 2024년 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407을 OPS 1.000을 적어내며 가능성을 알렸다. 윤도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건강만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KIA는 19일 미국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시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좋은 능력을 가진 친구다. 매번 부상 때문에 솔직히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윤도현이 이번에는 굉장히 준비를 잘 해 온 것 같다. 시범경기와 오키나와 캠프를 지켜보면서 어떤 자리가 좀 더 어울릴지 또 체크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 젊은 선수다.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좀 많이 본다. 윤도현에게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차 캠프 MVP 중 하나로 윤도현을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와 김도현 등 젊은 선수들이 굉장히 준비를 잘해왔다. 김기훈도 좋았다. 타자 쪽에서는 윤도현이나 변우혁도 열심히 잘 준비했다"고 했다.
윤도현은 2024년에도 스프링캠프 MVP로 꼽힌 바 있다. 5번의 평가전에서 타율 0.426 2홈런 맹타를 휘둘렀다.
현재 이범호 감독은 대부분의 구상을 끝낸 상태다. 백업 야수와 중간 계투진의 정리 정도만 남은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크게 고민되는 파트는 없다"라며 "백업을 해야 되는 젊은 선수들 그리고 중간 투수를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다. 어떤 선수들이 조금 더 컨디션이 좋아서 올라올지 이런 부분들을 일본 가서 체크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윤도현은 부상 악령을 털어낸다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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