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부상만 없다면 20홈런을 기대한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숭용 감독은 20일 구단을 통해 "매우 만족스러운 캠프였다. 코칭스태프에서 준비를 잘 해줬다. 선수들도 주장 (김)광현이를 비롯해서 베테랑, 어린 선수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 줬다. 그리고 프런트도 선수단이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줬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확인했다. 최정, 김성현, 김민식 등 베테랑 타자들은 없었지만 주장 김광현, 야수 조장 최지훈을 비롯해 노경은, 문승원이 중심을 잡고 송영진, 정동윤, 김건우 등 젊은 선수들이 활기찬 목소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경은이를 비롯해 광현이와 승원이가 비시즌에도 몸을 잘 만들었다. 캠프에서도 템포가 빨라지는 등 ABS와 피치클락에 대한 대비도 잘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도 좋다. 팀에 큰 활력소가 될 거 같다. 영진이, 동윤이, 건우 등 젊은 투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 올 시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민이도 좋은 몸 상태로 불펜에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수 쪽에서도 (최)지훈이와 (박)성한이는 말할 것도 없이 본인의 역할을 찾아서 잘 해줬다. (고)명준이를 비롯해 (정)준재, (박)지환이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재훈이가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오키나와에서 야수 베테랑들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젊은 야수 뎁스가 한층 좋아졌다. (하)재훈이가 좋고 (오)태곤이까지 괜찮다면 올해 야수 경쟁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캠프 MVP는 투수 한두솔과 하재훈이다. 그렇지만 이숭용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내야수 고명준이다. 고명준은 2차 홍백전에서 만루홈런을 치는 등 나쁘지 않은 감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06경기에 나와 85안타 11홈런 45타점 33득점 타율 0.250을 기록했던 고명준은 풀타임 1루수로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명준이가 기대된다. 명준이가 장타를 쳐주면 게임을 풀어나가기 편하다. 명준이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게 덜해졌다. 공을 덤비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볼을 잡고 친다는 느낌이 든다. 방향성이 좋아졌다. 헤드가 뒤에 남는다.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가 걸려도 파울이 아니라 장타가 나올 수 있는 스윙 궤적이 만들어졌다. 올해 부상만 없으면 20개 이상은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고명준 역시 "시즌 끝나고 마무리캠프부터 타격적인 부분에 있어 강병식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훈련 방식, 스윙 등을 정립했다. 비시즌 때도 그것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계속 훈련을 해왔다. 플로리다에 와서도 이어가다 보니 이제는 몸에 습득되어서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21일 귀국하는 SSG는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3일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지를 차린다.
이숭용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에 훈련량이 많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연습경기 5게임에 집중하고자 한다. 게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베테랑 야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도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2차 캠프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해 그 부분을 각별히 신경 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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