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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수비에선 안 나와.”
‘마황’ 황성빈(28, 롯데 자이언츠)이 깊이 있는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5경기서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 OPS 0.812 득점권타율 0.333을 기록, 공수주를 갖춘 교타자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황성빈은 주력이 좋은 선수다. 수비와 주루에서 이 강점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빠른 게 전부는 아니다.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만난 황성빈은 “난 인복이 많다”라고 했다.
‘돌아온 롯데맨’ 조원우 수석코치가 황성빈의 수비 디테일을 더해주고 있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캠프 기간에 황성빈에게 “타석에 있을 때 집중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 나온다”라고 했다. 주력, 타격 등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 부분에선 침묵했다.
황성빈은 “맞는 말이라 반박할 것이 없어서 인정했다. 첫 발 스타트에 대해 강하게 좀 얘기를 해주셨다. 대만에서 3경기 정도 했는데, 수비에 대해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스타트에 가장 신경을 쓴다. 혹시 내가 대충 스타트를 하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피드백을 해준다”라고 했다.
발이 빠른 황성빈은 외야 타구에 스타트를 끊는 타이밍이 약간 느려도 발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선수다. 그러나 진짜 수비를 잘 하는 선수는 미리 낙구지점을 파악하고 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넥스트 시뮬레이션을 예측, 미리 대응한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황성빈은 이 부분이 조금 미흡한 것으로 봤다. 아직 젊은 나이이니, 수비 습관을 잘 들이라는 생각에서 건넨 얘기인 듯하다. 황성빈은 “계속 집중하라고 하신다. 몇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나도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서 계속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좋아진 부분이 있어서 조원우 코치님에게 감사 드린다”라고 했다.
타격에선 임훈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난 1월 제주도 개인훈련 당시 어드바이스를 받았다고. 황성빈은 “코치님이 먼저 연락 주셨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루틴이 바뀐 것은 있는지 물어보셨다. 강하게 푸시해서 말씀을 해주는 분이다. 감사 드린다”라고 했다.
황성빈은 올해 출루율 3할8푼을 놓고 김민재 벤치코치와 ‘소원권 내기’에 나섰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작년에 끌어올린 애버리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어떻게든 팀에 좀 더 보탬이 되려고 하는 자세가 긍정적이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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