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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늘 경기의 부족함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 책임이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태국과의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91-9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태국을 잡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자리를 확보,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렇지만 한국은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태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점 차로 앞서고 있던 막판 종료 직전에 태국에 자유투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태국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태국은 제공권에서 상당히 장신 선수들로 이루어졌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단신이었다. 하지만 전반 1, 2쿼터에서는 조직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를 활용한 속공, 스틸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다만, 3, 4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리드를 잡은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응집력이 떨어졌고 그 결과, 상대에게 3점슛 8개를 허용한 것은 우리 수비에 대한 의문을 남길 수밖에 없다. 또한, 경기 막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어렵게 풀어나간 점도 아쉽다. 이러한 부분들을 깊이 반성하고 보완하지 못한다면 국제대회에서 한국 남자농구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 경기의 부족함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날 1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하윤기는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턴오버 때문에 어렵게 승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순히 승리에 만족하기보다는 이번 경기를 돌이켜 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팬분들께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음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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