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번 시즌 잘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할게요."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는 2024-2025시즌이 V-리그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다.
2003년생, 183cm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로바는 자국 불가리아 리그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루마니아, 그리스, 튀르키예에서 뛰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는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예선전에서 30점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은 어떨까. 니콜로바는 팀이 치른 29경기에 모두 나와 496점 공격 성공률 37.97% 세트당 서브 0.407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공격 성공률은 모두 7위, 서브는 2위다. 강력한 왼손 서브가 일품이다.
전반기는 2% 아쉬웠다. 1~3라운드 모두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4라운드 공격 성공률 41.28%를 기록하더니, 5라운드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42.44%로 라운드별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니콜로바는 지난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도 15점(서브 1개)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V-리그에서 맛본 11번째 승리였다.
경기 후 만난 니콜로바는 "이기게 되어 기분이 좋다. 승점 3을 따고 IBK기업은행을 추격할 수 있어 더욱 좋다"라고 말했다. 5위 도로공사는 승점 33(11승 18패)을 기록, 4위 IBK기업은행(승점 37 12승 18패)과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니콜로바가 부상 없이 활약을 하고 있지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 김 감독은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부담도 많고, 어려운 볼도 계속 때려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테크닉을 가지고 처리해야 될 공을, 강공으로 처리하다 보니 블로킹에 자주 걸렸다. 이제는 아니다. 조금씩 어떻게 해야 하는지 터득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니콜로바도 "한국에 오는 순간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훈련도 많이 하고 있고,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김다은 선수와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믿음이 쌓이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에서의 삶은 만족스럽다. 한국 음식도 맛있고, 시간이 날 때는 여행도 간다.
니콜로바는 "전반적으로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한다. 물론 훈련 시간이 대부분이지만(웃음), 시간이 나면 어디라도 가려고 한다. 최근에는 경주에도 다녀왔고, 부산에 가 바다도 보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도 맛있다. 비빔밥, 길거리 십원빵, 녹두빈대떡을 즐겨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
니콜로바는 "일단 이번 시즌 잘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하겠다"라고 웃으며 짧게 말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