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17)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5승 5패(승점 73)가 되면서 10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과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매직넘버 2다. 흥국생명이 오는 25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2점만 보태면, 2위 현대건설은 남은 6경기에 걸린 최대 승점(18점)을 모두 챙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그래서 매직넘버 2다.
하지만 3위 정관장 경기에 따라 또 달라진다. 정관장은 20승 9패로 승점 55점이다. 정관장은 7경기가 남아있다. 최대 승점을 챙기면 76점이 된다. 따라서 흥국생명은 승점 4점이 필요하다. 매직넘버 4다.
반면 2위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지면서 18승 12패(승점 57)가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투트쿠가 블로킹 2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피치가 블로킹 6개를 책임지며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윤주 역시 13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11득점을 기록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을 해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12-9에서 정윤주 퀵오픈에 이어 김연경의 백어택이 터졌다. 그리고 정윤주와 피치가 연속으로 모마를 가로막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계속해서 기세를 올렸다. 투트쿠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강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벽을 뚫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블로킹이 돋보였다. 정윤주, 피치, 김수지가 번갈아가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아냈다. 17-9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 모마 등을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모마와 정지윤의 부진이 뼈아프다. 각각 3득점, 2득점에 불과했고, 공격성공률이 20%대에 그쳤다.
흥국생명이 경기를 빠르게 끝냈다. 3세트 들어서 현대건설의 수비마저 흔들렸다. 공격 호흡도 계속해서 맞지 않았다. 작전 타임 후 현대건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3세트 선발로 나선 서지혜가 돋보였다. 역전 득점으로 5-6으로 따라붙더니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지혜의 퀵오픈으로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다시 앞서는데 결정적인 것은 블로킹이었다. 이후 정윤주의 연속 공격이 통하면서 16-11로 달아났다. 세트 중반부터는 김연경이 득점에 가세했다. 투트쿠의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수지의 밀어넣기로 경기를 끝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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