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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루키 김영우(19)의 이름이 1차 스프링캠프 막판 등장했다. 마무리 장현식의 부상 때문이다. 사령탑도 캡틴도 기대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김영우가 임시 마무리를 맡는다"고 했다.
LG는 최근 큰 악재를 맞이했다.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52억원이 모두 보장되는 계약을 맺은 장현식이 지난 17일 저녁을 먹고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에 1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미국 현지에 있는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았다. 뼈에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LG는 장현식을 귀국시켜 국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게 했다. 20일 귀국한 뒤 21일 MRI 정밀검사를 받았다.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에 구단은 "일주일 안정 후 점진적 재활 진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에 의해 2주 후 캐치볼을 하고 복귀까지 4주 시간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도 한시름 놨다. 상태 보고를 받은 염 감독은 "개막전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무리시키지는 않을 예정이다. 빠르게 돌아오는 것보다 완벽히 회복한 후에 돌아오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개막전에 돌아올 수 있다고는 하지만 LG로서는 대비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신인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로 낙점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은 김영우는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향후 LG 선발진에 합류할 유망주다. 올해는 불펜에서 경험을 쌓을 전망.
애리조나 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청백전에서 최고 151km를 찍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래서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설 기회를 부여받았다.
염 감독은 "임시 마무리로 김영우를 연습경기를 통해 써볼 생각이다. 김택연(두산)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고 멘털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성공 체험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 번 실패하면 뒤로 빼면 된다"라고 했다.
라이브피칭 때 김영우의 공을 지켜본 주장 박해민은 "신인답지 않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고졸 느낌이 없다.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공도 그렇고, 운동하는 자세도 진지하다. 차분하고 자기가 뭘 해야 될지 아는 느낌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영우는 강속구는 물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제구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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