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2025시즌 LG 트윈스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물음표였던 5선발 자리 주인이 결정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캠프 출발할 때부터 송승기로 생각했었다"며 이미 5선발을 확정하고 갔음을 밝혔다.
왜 송승기일까. 염 감독은 "청백전에서 직구 스피드가 147km까지 나왔다. 탬포도 빠르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해 4선발이었던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나면서 선발 한 자리가 비었다.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까지 4명은 확정인 상황.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송승기를 비롯해 이지강,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온 최채흥, 우강훈 등이 선발 후보로 거론됐는데, 송승기가 따냈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9라운드 87순위로 LG에 입단한 송승기는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22년 7경기, 2023년 1경기 등판을 끝으로 상무에 입단했다.
송승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상무 소속으로 20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남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121개) 1위에 올랐다. 3관왕이다.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 공항에서 만난 송승기는 "기대해주셨으니, 꼭 부응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떠난 데뷔 첫 해외 전훈에서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송승기는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7km를 찍었다.
이제 일본 오키나와 실전 무대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면 된다.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이지강과 최채흥 중 한 명은 롱릴리프를 맡게 되고 다른 한 명은 2군에서 선발로 나선다. 송승기가 부진할 경우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5선발로 낙점받은 송승기가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까.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서 그의 투구에 기대가 모아진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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