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관계자들이 뭘 놓차고 있냐면…”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에도 전문가들,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 5강에 들어간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멤버구성상 하위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해 9위였으나 오프시즌에 확연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이호준 감독은 소위 말하는 ‘취임선물’을 사실상 못 받았다. 모기업 사정도 있었고, 현재 전력 구성상 외부 FA보다 기존 멤버들의 성장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구단은 내부 FA들을 붙잡으며 전력이 더 떨어지는 것은 막았다.
그렇다면 2511안타로 KBO리그 통산안타 1위를 달리는 손아섭(37)의 생각은 어떨까. 2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훈련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올해 NC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가 NC에 와서 첫 시즌에만 5강권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해설위원님들, 기자님들, 야구 관계된 사람들이 볼 때 시즌 전 예측은, 기본적으로 그 팀의 멤버를 보고 예상을 할 수밖에 없다. 나도 제3자로 올 시즌을 볼 때도 멤버를 보고 판단할 것 같다. 그럴 때는 우리 팀이 리빌딩이 됐고, 어린 친구가 많아서, 그런 평가에 대해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멤버구성만 볼 땐 조금 약하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숨은 1인치’가 있다고 봤다. “사실 스포츠가 예측을 할 수 없고, 각본이 없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다. 우리가 2023년에도 꼴찌후보로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포츠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딱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아구 관계자들이 뭘 놓치고 있냐면”이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젊은 선수가 가장 많은 팀. 그래서 언제 개개인의 기량이 팍팍 올라올지 모르는 팀이다. 손아섭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한 단계씩 성장을 한 것 같다. 내가 볼 땐 그렇다. 그것까지 포함을 안 시키고 보기 때문에 약하다고 보지만, (김)형준이나 (김)주원이, (김)휘집이나 (서)호철이도 그렇고, 나머지 젊은 선수들도 작년보다 분명히 한 단계 성장했다. 그런 플로스 요소가 보인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특히 김주원이 골든글러브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김형준, 서호철은 물론이고, 코너 외야 한 자리에 박시원, 내, 외야를 모두 보게 될 한재환 등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손아섭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베테랑들이 정상적으로 하면 2023년처럼 모든 야구인의 예상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좋다. 진짜 후배들이 많이 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베스트라인업의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야 한다. 그러면 쉴 틈 없는 타선이 된다”라고 했다.
전사민 등 젊은 투수들도 볼 만하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시선이다. 손아섭도 “라이브 배팅을 해보니 공 좋은 젊은 투수가 많다. 사실 사람들이 마운드를 걱정을 좀 하는 것 같던데, 나는 반대로 투수 쪽은 좋은 것 같다. 구위가 좋은데 경기서 그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 그게 관건일 것 같다”라고 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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