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김단비, 역대 6번째 만장일치 MVP→역대 2번째 '8관왕' 달성...홍유순, 신인상 영예 [MD용산]

[마이데일리 = 용산 노찬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WKBL은 2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MVP를 포함해 8관왕을 달성했고, 키아나 스미스와 허예은은 각각 3관왕, 2관왕을 기록했다. 김정은도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은 통계 부문 시상부터 진행됐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득점상(21.10득점), 리바운드상(10.90개), 블록상(1.52개), 스틸상(2.07상)을 석권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3득점상은 청주 KB스타즈 강이슬(64개)이 손에 넣었다. 강이슬은 8회 수상으로 최다 수상 1위를 유지했다.

KB스타즈 허예은은 어시스트상(7.03개)을 수상했다. 자유투상은 부산 BNK 썸 김소니아(82.69%)에게 돌아갔다. 용인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와 이해란은 각각 3점야투상(37.50%)과 2점야투상(56.34%)을 차지했다. 이해란과 허예은은 통계 부문 첫 수상을 기록하게 됐다.

다음은 투표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티켓링크 베스트세일즈상은 우리은행, 티켓링크 최다관중상은 BNK 썸이 수상했다. 프런트상은 KB스타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형 심판은 최우수 심판상을 받았다.

'맑은기술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시상에서는 김단비가 964.4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으며 다시 한번 시상대에 올랐다.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모범선수상은 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이 품에 안았다.

우수수비선수상은 다시 김단비가 차지했다. 벌써 6번째 수상이었다. 식스우먼상은 삼성생명의 조수아 품에 안겼다. 조수아는 116표 중 103표를 받으며 최고의 식스우먼으로 인정 받았다. 기량이 향상된 선수에게 주어지는 '포카리스웨트 MIP'는 키아나 스미스가 수상했다.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지도상은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10번째 수상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은 "사실 이런 상을 몇 번 받아봤는데 올해 받는 상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따라와서 이뤄낸 성과로 받는 상이다. 선수들한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한국 여자농구가 전에는 세계 선수권에서 준우승도 한 적이 있고, 올림픽 은메달과 4강에 진출하며 여자농구를 많이 알렸다. 하지만 현재 침체가 되고 국제대회에서 많이 약해졌고, 힘을 못 쓰고 있다.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선수들이 이뤄낸 길을 지금보다 노력해주면 여자농구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위성우 감독은 "이 상은 모두 고생한 6개 구단 감독의 대표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감독들에게 돌리고 싶다. 그리고 MIP를 우리은행의 이명관이 받을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나의 상금 300만원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설된 'GTF 아시아쿼터 선수상'은 KB스타즈의 나가타 모에가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가타는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베스트 5에는 삼성생명 배혜윤(센터), 우리은행 김단비(포워드), BNK 썸 김소니아(포워드), KB스타즈 허예은(가드),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드)가 선정됐다. 김단비는 베스트5 9회 수상으로 BNK 썸 박혜진과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다 득점 1위(8333득점)에 오른 하나은행 김정은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김정은은 "이렇게 귀중하고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말년에 돌아보니 시련과 고난이 나를 가장 성장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올 시즌 스스로 부족한 걸 많이 느꼈고, 이 시간들도 훗날 나한테 필요한 시간이라는 걸 느낄 때가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표현이나 이런 게 거칠지만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다해 마음 속에 남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하나은행과 후배들을 위해 또 달려보겠다. 내년에는 내가 하나은행 후배들을 시상식에서 축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1년 더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몰텐 신인상'은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이 차지했다. 홍유순은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 지원스태프들, 동료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 다 잘 챙겨주셔서 이 상을 계기로 책임감을 갖고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정규리그 MVP는 우리은행 김단비의 몫이었다. 김단비는 역대 2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수상까지 달성했다. 김단비는 116표 중 116표를 모두 획득하며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빛났다. 이로써 김단비는 역대 2번째 8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단비는 "수상 소감을 준비를 안 했다. 느낀 감정대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은행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년 동안 정규리그 MVP를 받고 말로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속으로는 힘들었다. 위성우 감독님의 최고의 제자가 되고 싶다. 최대한 천천히 내려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산=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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