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자격이 있다.”
맷 데이비슨(34, NC 다이노스)은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다. 131경기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OPS 1.003 득점권타율 0.255를 기록했다. 그러나 1루수 골든글러브는 타점왕(132개)을 차지한 오스틴 딘(32, LG 트윈스)에게 넘겼다.
보통 홈런왕은 MVP와 골든글러브로 향하는 공식으로 통한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의외로 골든글러브 레이스에서 오스틴에게 110표 차이로 크게 패배했다. 오스틴은 193표, 득표율 67%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83표, 28.8%를 기록했다.
정작 데이비슨은 골든글러브 결과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오스틴은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상을 받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다. 어제의 나 자신보다 오늘 하루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야구를 한다. 그런 것에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의 평정심은 50홈런 관련 발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46홈런을 치면서 1+1년 계약을 맺었으니, 50홈런이 욕심 나는 건 사람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타석 하나, 스윙 매커닉 하나에 집중을 하겠다. 스윙 하나에 어떤 결과들이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50홈런에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 실제 데이비슨은 전형적인 홈런타자지만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기 위해 타석에 들어선다고 고백했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드는데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홈런도 나온다는 얘기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자신을 컨트롤 한다.
데이비슨은 “홈런을 치기 위해 치는 게 아니다. 라인드라이브를 치기 위해서 쳤다. 그렇게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라인드라이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홈런타자를 꿈꾸는 젊은 타자들에게도 “어린 선수들도 라인드라이브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라인드라이브를 치는 방법을 먼저 배우고, 발사각에 배웠다. 기초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은 지난시즌 초반 전임감독으로부터 너무 자신의 타격폼과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는 조언을 받았다. 자신의 타격자세를 직접 찍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자신을 철저히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하기 위해서였다. 홈런을 욕심내기 위한 작업이 아니었다.
50홈런도, 골든글러브도 욕심이 없어서 더 무섭다. KBO리그 투수들을 파악한 2025시즌, 데이비슨이 더 무서워질 수 있다. 데이비슨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천천히 타격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 대만 구단들과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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