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2년 연속 우승해야죠."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이진영(좌익수)-임종찬(우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권광민(지명타자)-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한화 라인업을 상대했다.
네일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임종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숨을 골랐지만, 플로리얼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노시환을 삼진으로 처리,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네일은 2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아 2회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권광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이재원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심우준에게도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박정우 뒤로 날아가는 타구였다. 박정우가 몸을 날려 포구하는 듯했지만,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심우준이 2루, 이재원이 3루까지 갔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네일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진영과 임종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네일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져 자신의 구종을 확인했다. 총 27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 평균 148km/h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네일은 "전반적으로 투구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다. 물론 안타를 내줬지만 실투를 던져서 안타를 내준 게 아니라 아무래도 한화 타자들이 잘 대응을 했기 때문에 안타들이 나왔던 것 같다"며 "이번 비시즌과 스프링 캠프를 통해서 연구하고 노력했던 것들을 이번 경기에서 좀 보여주려고 했던 게 목적이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좀 잘 나온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네일이 노력한 것 중 하나는 체인지업을 갈고 닦는 것이었다. 주무기 스위퍼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줄 무기 중 하나로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노력했던 것 중 하나가 체인지업인데 아무래도 이제 KBO리그에는 좌타자들이 좀 많다 보니까 좌타자들에게 좀 더 효율적으로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게 좀 더 연구를 해 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체인지업을 좀 더 잘 던짐으로써 스위퍼의 좀 더 강점이 더 살 수 있는 그런 공생 관계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며 "그거 외에도 이제 최대한 이제 비시즌 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했고 포심 패스트볼이 오늘 생각보다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그것도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네일은 KIA 유니폼을 입고 26경기 12승 5패 149⅓이닝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뼈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대에 오른 뒤 복귀를 위한 재활에 집중했다.
네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 출전해 1승 10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13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2.53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KIA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KIA와 재계약을 맺은 네일의 올 시즌 목표는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우승을 2년 연속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팀들이 KIA에 맞서기 위해 많은 플랜을 계획했을 것이다. 그것에 맞춰서 나도 많은 훈련을 했다"며 "또한 선수로서, 리더로서, 그리고 팀 메이트로서 어린 투수를 좀 더 같이 이끌어줄 수 있는 그런 투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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