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로건이 호부지 걱정을 날렸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의 비공식 첫 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의 연습경기서 1-2로 패배했다. NC는 24일 TSG 호크스에 3-19로 대패한 데 이어 2연패했다.
경기 전 만난 이호준 감독은 충격과 상심이 가득했다. 자신이 감독이 되고 야구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 싶었다며, 반성과 회한의 밤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더 겸손하게, 더 디테일하게 야구를 대해야 되겠다며 심기일전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더구나 이호준 감독은 타이난 스프링캠프를 차리자마자 25일 연습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스로 점찍은 로건 앨런이 첫 대외 연습경기에 등판하는 날. 그런데 불펜피칭에서 포심 최고 135km까지밖에 안 나왔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벌칸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 변화구 커맨드와 6가지 구종의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그러나 NC가 메이저리그 5승밖에 못 거둔 투수에게 100만달러를 안긴 건 포심도 145km대 중~후반이 나오기 때문이다. 공 자체에도 힘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른팀 외국인투수들이 150km이 나온다고 기사가 계속 나오는데, 로건이 135km밖에 안 나오니 이호준 감독은 남몰래 속앓이를 했다. 그래도 실전은 다를 것이라고 믿었고, 로건은 이호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포심 최고 144km를 찍었다. 변화구도 전부 점검했다.
로건은 2회 퉁쯔엔, 린체슈안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2이닝 동안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타선에선 김휘집이 2회말 추격의 솔로아치를 그렸다. 타선이 좀 더 활발하면 좋았을 텐데, 연이틀 사실상 침묵했다. 이날 5안타에 그쳤다. NC의 1-2 패배. 이틀간 4득점에 그쳤다. 아직 실전을 많이 치르지 못해 타자들의 방망이 감각이 정상은 아니다.
그렇게 이호준 감독의 비공식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NC는 26일 13시 같은 장소에서 유니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선발투수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베테랑 이용찬이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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