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경현 기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자신은 투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원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연습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원태는 3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태는 안상현을 투수 땅볼, 이율예를 2루수 땅볼, 박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준재를 1루수 뜬공, 하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고명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벌써 구속이 147km를 찍었다. 총 25구를 구사해 포심 패스트볼 8구, 투심 패스트볼 5구, 체인지업 4구, 커브 4구, 커터 3구, 슬라이더 1구를 던졌다.
최원태는 "저번 경기보다 좀 좋아졌다"면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 때 다시 해보려고 한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단 하나의 볼넷이 마음에 걸렸다. 4회초 2사 고명준과의 승부에서 2-2 카운트를 잡았다. 여기서 던진 회심의 포심 패스트볼이 아래로 향하는 볼이 됐고, 고명준은 커트로 끈질기게 최원태를 물고 늘어지다 볼넷을 골라냈다.
최원태는 "2-2에서 승부를 못 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속에 대해서는 "그 구속 내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백)정현이 형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볼 좋으니까 세게 던지려 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도 와 닿아서 항상 그것만 생각하고 세게 던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감각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최원태는 "작년에는 게임을 많이 못 했다. (올해는) 투수 코치님께 스케줄을 짜달라고 해서 많이 던지는 방향으로 잡았다"면서 "지난 캠프보다 훈련량이 많고 게임도 조금 더 일찍 들어갔다"고 했다.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부상 방지다. 최원태는 "부상 관리가 첫 번째다. 남들보다 많이 던지긴 하는데 복아 운동을 잘 챙겨서 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챙겨주시고 지원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비공식이지만 삼성 팬들 앞에서 첫 투구를 펼쳤다. 이날 팬 참관단 60명이 아카마 볼파크를 찾았고,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최원태는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오키나와(일본)=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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