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대만이 살았다.
대만 야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A조 2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6-3으로 제압했다. 대만은 2026 WBC 출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극적이었다. 대만은 A조 예선 라운드를 3위로 마쳤다. 대만은 첫 경기부터 험난했다. 스페인에 5-12로 졌다.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9-1로 제압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니카라과에 패했다. 결국 니카라과 조 1위 자격으로 WBC 본선에 직행했고, 1승 2패 3위에 머문 대만은 2승 1패 2위 스페인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어쩌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대만은 석 달 전인 지난해 11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를 놀라게 했다. 또한 4개국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2위다. 니카라과가 16위, 스페인이 24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31위였다.
예선에서 스페인에 패했기에, 이날 경기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만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웃었다. 니카라과와 함께 2026년 봄에 열리는 WBC 출전권을 얻었다.
대만은 마운드가 잘 버텼다. 선발 투수 좡첸장아오가 3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올라온 쉬뤄시는 3.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쑨이레이가 1.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다. 특히 7회 1사 만루서 스페인 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게 압권이었다. 9회 올라온 쩡진웨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로 나선 장위청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천원제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린쯔웨이는 안타는 뽑지 못했지만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페인은 루스버 에스트라다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앙헬 벨트레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웃지 못했다. 9안타로, 대만보다 2개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2026 WBC는 총 20개의 나라가 나간다. 니카라과와 대만 그리고 한국 포함 18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2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B조 예선에서 남은 두 장의 티켓 주인공이 정해진다. 콜롬비아, 브라질, 중국, 독일이 맞붙는다.
한국은 본선 C조에 속했으며, 일본, 호주, 체코, 예선 통과국과 맞대결한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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