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파트너 병원 투혼, 흥국생명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이끌다…伊 명장 감탄 "훈련 못했는데"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몸이 안 좋아서 훈련을 못했는데도 잘해줬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 승리를 챙겼다.

11연승 고공 행진과 함께 흥국생명은 승점 76(26승 5패)을 기록,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승점 1만 남았다. 만약 내일(26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GS칼텍스에 패하면 집에서 자동 1위 확정이다.

6070명 팬들과 2월 26일 생일 파티를 연 김연경이 팀 내 최다 20점으로 맹활약했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20점, 정윤주가 13점을 올렸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블로킹 2개 포함 10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는 올 시즌 흥국생명 홈 4번째 매진이자, 시즌 홈 최다 관중 6067명이 입장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세터 이고은의 무릎이 안 좋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승점 3을 가져온 부분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투트쿠 역시 병원 투혼을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도 이틀 동안 훈련을 못했다. 몸이 좋지 않았다. 2~3일 병원을 왔다 갔다 했는데,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잘했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투트쿠는 최근 감기 기운이 있었다고.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이후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늘 만원이다. 이날 역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6070명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끝나고 통역한테 몇 명 왔냐고 물어봤다. 계속해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내달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경기를 가진다. 만약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를 이기고, 1일 정관장을 잡는다면 대전에서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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