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IBK기업은행의 올 시즌은 실패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4-25, 25-18, 20-25, 21-25)으로 패했다.
최근 6연패, 후반기 1승 12패로 추락 중인 IBK기업은행은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승점 37(12승 19패), 남은 5경기에서 최대 승점 15를 챙겨도 3위 현대건설(승점 57 18승 12패)과 승점 차가 5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이내일 경우에만 열린다. 2020-2021시즌 이후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양 팀 최다 31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범실이 9개로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 활약이 아쉬웠다. 최정민이 9점, 육서영이 8점, 이주아가 6점, 이소영이 5점에 그쳤다. 또한 3세트와 4세트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게 뼈아팠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결국 실력이다. 우리가 앞서고 있을 때 한두 점만 차고 나갔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자체 범실을 하면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라며 "1세트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2세트부터는 분위기가 괜찮았다. 3세트도 18-15까지 괜찮았는데 범실로 주도권을 내줬다. 분위기를 잡았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주전 세터 김하경이 이소영에게 편안하게 줄 수 있는 상황이 여럿 있었다. 김호철 감독도 알고 있다. 그러나 김하경은 굳이 불안하게 빅토리아를 택했다. 막히거나, 범실이 되더라도 빅토리아 쪽으로 가자는 게 김호철 감독의 계획이었다.
김 감독은 "오늘은 소영이보다는 빅토리아 쪽으로 가자고 했다. 소영이에게 ‘앞에 원 블로커밖에 없어도 때리는 것보다는 연타 공격을 하자’고 했다. 소영이 어깨가 100%라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빅토리아 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국가대표 듀오 이소영과 이주아를 각각 3년 최대 총액 21억, 12억에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IBK기업은행은 추락의 길을 걷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는 봄배구에 가야 되기에, 준비를 했고 팀 구성도 잘 만들었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부상이 나오면서 원동력을 잃었다. 또 신통이가 나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아쉬워했다.
팀의 전염병인 부상은 지금도 여전하다. 캡틴 황민경은 손가락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서브를 주먹으로 넣다가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까지 볼을 때리지 못한다. 민경이가 불안해한다. 한 번 다쳤던 손가락이라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제 4위 자리도 위태롭다.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5 12승 18패)가 27일 현대건설을 잡으면 5위로 떨어진다. IBK기업은행은 남은 5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IBK기업은행은 오는 2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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