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되게 공이 무섭게 날아온다. 공도 약간 더려웠고.”
KIA 타이거즈 이적생 조상우(30)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1-4로 뒤진 8회초에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조상우는 KIA로 트레이드가 되기 이전부터 미국 유학을 계획했다. 트레이드 되면서 임기영과 함께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조상우는 트레이드 직후 구속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4시즌 포심 평균구속은 145.5km. 사회복무요원으로 활약하기 직전이던 2021년의 147.6km보다도 떨어졌다.
조상우는 2020년대 들어 포심 구속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큰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 역시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 미국을 방문했다. 투구 매커닉과 밸런스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올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후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작년과 달리 몸에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한화전서 안타 두 방을 맞았으나 나쁘지 않았다. 포심 최고구속은 144km. 오히려 최저 142km였다. 평균 143km이면 작년과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아직도 개막까지 1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어차피 현 시점에서 투수들이 100% 컨디션을 만든 것도 아니고, 더 세게 던질 수 있는데 몸이 100%가 아니니 부상을 우려해 다소 힘을 빼고 던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지금 조상우의 스피드에 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중계방송에 나선 김도영은 조상우와 키움 시절 격돌한 추억을 꺼냈다. 그는 조상우를 두고 “되게 공이 무섭게 날아온다. 공도 약간 더러웠고”라고 했다. 그만큼 공의 치기 힘들 정도로 까다롭다는 극찬이다.
김도영은 2024시즌 조상우를 상대로 한 타석을 소화해 볼넷을 골라냈다.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전엔 김도영이 데뷔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KIA는 당연히 조상우와 김도영이 서로 맞붙지 않길 바란다. 두 사람이 다시 맞붙는다면 조상우가 올 시즌 후 FA를 통해 타 구단으로 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조상우의 올 시즌 세부 보직이 최대 관심사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의 컨디션을 보고, 조상우의 의견까지 들은 뒤 전상현과 함께 메인 셋업맨으로 기용할 것인지, 상황에 따라 6회 전후로도 등판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다. 참고로 조상우는 키움에서 수년간 마무리와 셋업맨, 6~9회를 폭넓게 오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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