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호주에서는 던지는 데 급급했는데…"
김동현(KT 위즈)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김동현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호주 질롱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거쳐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함께하며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현은 KT의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일단 봐야 한다. 작년에도 적은 이닝을 소화했더라"라며 "제구력이 잡히는 것을 보면 시즌 초반에 중간 투수로 생각 중이다. 구위가 좋고 포크가 좋다. 150km/h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중간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2~3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 수에 따라 김동현이 2~3이닝을 책임질 것이라고 했는데, 2회까지 20개의 공으로 한화 타선을 막은 그는 3회에도 올라와 무실점 투구를 하며 스타트를 잘 끊었다.
김동현은 1회말 이진영, 안치홍, 문현빈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동현은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심우준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 더블 플레이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이후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동현은 교체 후 취재진을 만나 "컨디션도 괜찮았던 것 같다. 프로 팀과의 첫 맞대결이었다. 또한 제가 야구를 처음 할 때부터 봤던 류현진 대선배님이 상대셨다"며 "(강)현우 형이 잘 이끌어 주시고 제가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도 선배님들이 좋은 수비로 막아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컨디션에서 제 기량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에서 등판했을 때는 긴장을 많이 하고 던지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강철 감독님과 제춘모 코치님께서 어제(15일) 잘 잡아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김동현을 불펜 자원으로 고민하고 있다. 1이닝은 물론, 2~3이닝을 책임지는 롱 릴리프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김동현은 보직에 대해 "보직보다는 경험을 쌓고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며 "제가 어떻게 던져야 되는지 잘 듣고 그것에 맞춰서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김동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류현진이었다. 김동현도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많이 배울 수 있는 하루였다. 그는 "가볍게 툭툭 던지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리시더라. 저는 전력으로 던지고 있는데, 가볍게 던지시는 것 같았다. 메이저리그 경기도 자주 봤지만, 실제로 보니 더 대단했다. 존경하고 멋있는 것 같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는 신인 선수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김동현은 물론, 서울고에서 김동현과 한솥밥을 먹은 김영우(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한화 이글스 정우주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동현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김)영우 형이랑 얘기를 많이 나눈다. 영우 형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다 같이 잘 성장해서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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