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경현 기자] "간절함이 보인다"
드디어 '유망주'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왼손 거포 유망주 김석환이 당분간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김석환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석환은 KIA가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은 1루 땅볼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4회말 세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등장해 3-1 카운트에서 날카로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뽑았다. 역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9회말 네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수비도 군더더기 없이 해냈다.
다음날인 26일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김)석환이 수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공격도 자세를 변화 주고 바꾸면서 더욱 간절해 보인다. '더 잘해야겠다, 잘하고 싶다, 외야에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도전해 봐야겠다'는 간절함이 보인다"고 평했다.
이범호 감독은 "간절함이 보일 때 시합을 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으면 좋다. 그런 것들을 찾아보게 하려고 스타팅도 내보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좌익수도 외야에서 석환이가 잘해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자신감을 찾고 좋아질 수 있는 단계에 있을 때 조금 더 써보려고 준비를 시키고 있다"며 향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석환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김석환이 장차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것이라 봤다. 박흥식 전 2군 감독은 김석환에게 '제2의 이승엽'이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1군에서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년 51경기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14안타 3홈런 타율 0.149 OPS 0.518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023년은 12경기에서 3안타에 그쳤고, 2024년은 1군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미완의 대기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할에 육박하는 타율에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을 심심치 않게 찍었다. 2023년에는 79경기에서 82안타 18홈런 73타점 타율 0.307 OPS 0.986으로 펄펄 날았다. 남부리그를 평정하며 홈런, 타점 2관왕에 올랐다.
연습경기에서 이전보다 과감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22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초 무사 1루 상황 3볼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전 안타 역시 3-1 카운트에서 방망이를 돌렸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노림수를 가져간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김석환은 올해 26세 시즌을 맞이한다. 유망주의 틀을 깰 나이가 됐다. 간절함을 바탕으로 주축 선수까지 도약할 수 있을까.
오키나와(일본)=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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