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가오슝(대만) 김진성 기자] “키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야시엘 푸이그(35, 키움 히어로즈)가 3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왔다. 푸이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100만달러에 계약, 다시 한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한다. 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3년만에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 키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뛰겠다”라고 했다.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당시의 선수단 구성과, 3년이 흐른 2025년 선수단 구성에 차이가 있다. 푸이그가 없던 2년간 FA,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선수단 구성이 바뀌었다. 그러나 푸이그는 예전에 알고 지내던 선수들과 반갑게 재회했고, 새롭게 알고 지내기 시작한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졌다.
푸이그는 웃으며 “3년 전에 있었던 팀원들도 아직 있어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 한국에 돌아온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 다른 팀으로 간 선수들은 경기 전에 만나면 되는 것이고, 경기가 끝나고 밥 먹으러 갈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리드오프로 출전하기도 하는 등 2022년과 달리 여러 타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상관없으니 그 위치에서 뛸 것이다. 2022년보다 높게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푸이그는 2022년 126경기서 473타수 131안타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장타율 0.474 출루율 0.367 OPS 0.851을 기록했다. 올해 3년 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지난 2년간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왔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는 게 홍원기 감독의 설명이다.
KBO리그를 한번 경험해본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푸이그가 2022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키움 타선은 한결 힘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키움이 2022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결국 푸이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원한다.
푸이그는 팬 서비스를 잘 해주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특히 어린이 팬들에겐 빠짐없이 사인과 기념 촬영을 해준다. 자신의 이름을 ‘야생마 어린이 재단’을 통해 야구를 하는 아이들을 후원하기도 한다. 그는 “재단 운영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라고 했다.
팬들의 존재 자체가 기쁨이다. 푸이그는 “전 세계에 내 팬들이 있는 사실 자체가 기쁘다. 특히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 날 좋아해줘서 감사하다. 어린이들은 야구장 밖에서도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더더욱 잘해주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가오슝(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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