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키움이 잘하면 좋겠지만…너무 사랑하지만…”
NC 다이노스 거포 유망주 내야수 김휘집(23)은 작년 5월 말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창원에 둥지를 틀었다. 작년엔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갔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의 타격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전 3루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김휘집이 김주원, 김형준과 함께 NC 타선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만난 김휘집은 “공격과 수비, 몸 관리 모두 잘 이어가고 있다. 처음으로 캠프에서 흔들림 없이 생각한 과정대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바뀐 역할을 받아들이며 차분하게 준비한다. 김휘집은 “키움에서 유격수로 뛰었는데, 내야를 전부 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포지션은 크게 가리는 것 없다. 가려서도 안 되고. 그렇게 준비를 좀 하고 있다. 유격수를 못 해서 아쉽지 않고 개인적으로 준비를 계속 해야 한다. 아쉬운 건 없다”라고 했다.
전임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이적 후 타격 페이스가 일정하지 않았으나 꾸준히 기용됐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지난해 140경기서 타율 0.258 16홈런 73타점 78득점 OPS 0.747을 기록했다. “처음에 너무 안 좋았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내가 잘 하는 선수도 아니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음 한 구석에선 키움이 여전히 자리매김해 있다. 마침 키움이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대만 가오슝과 NC가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대만 타이난은 고속열차로 15분, 차로 1시간이면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그는 “키움 형들 너무 보고 싶죠. 지금도 계속 연락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휘집은 쉬는 날 두문불출한다. 키움 시절이던 작년 2차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당시 쉬는 날 나가서 다쳤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잘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닌데 방에 있기 싫어서 움직였다. 그게 (햄스트링 부상)원인의 전부는 아닌데 그래도 잘 쉬려고 안 나간다. 올해 컨셉은 기술도 기술인데 안 다치고 완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준비한대로 끝까지 마치는 것이다”라고 했다.
키움이 친정으로서 잘 되길 바란다. 그러나 김휘집은 친정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키움이 잘 되면 좋겠다. 너무 사랑한다. 잘 되면 좋겠지만, (트레이드의 아픔을) 갚아줘야죠”라고 했다. 작년에 이미 키움을 상대로 42타수 17안타 타율 0.405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이건 시작이다.
김휘집은 “키움과의 첫 경기는 엄청 긴장했다. 한국시리즈만큼. 그 뒤로는 괜찮았다. 그러니까 재밌더라. 저 형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 선수가 땅을 파고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보이니까. 친하니까 그렇다”라고 했다.
NC에서 공헌도를 더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김휘집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다. 찬스 때 잘 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장타력, 수비는 기본이다. 주루에선 내가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뛰는 게 내 역할이다. 수비는 감독님이 어디든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휘집은 “일단 5강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작년보다 내 성적도 당연히 나아야 한다. 과정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가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보겠다”라고 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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