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행복합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이 되었다. 2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GS칼텍스에 1-3으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건 2022-2023시즌 이후 두 시즌만이며, 통산 7번째다.
흥국생명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2월 17일 3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연승이 끊겼고, 이때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경기 포함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쳤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무너지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중심을 잡았고 정윤주가 옆에서 도왔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닥쳤지만,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가 공백을 메웠다. 이적생 세터 이고은과 친정으로 돌아온 신연경도 빛났다. 또한 시즌 개막 직전 황 루이레이를 대신해 합류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존재감을 뽐냈다.
아본단자 감독도 감격스럽다. 아본단자 감독은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사람. 2022-2023시즌 중반에 한국에 온 아본단자 감독은 데뷔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 우승을 내줬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간 후 정관장을 꺾었으나, 챔프전에서 현대건설 벽을 넘지 못했다.
김연경과 함께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2014-2015, 2016-2017시즌 튀르키예리그 우승, 2015-2016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3-2014시즌에는 CEV컵 우승컵도 들어 올리는 등 유럽 무대에서 명장으로 불렸던 그로서는 아쉬운 성과. 김연경 역시 아본단자 감독과 마찬가지로 V-리그 복귀 후 준우승만 기록했다.
한을 풀 기회가 왔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하게 되어 행복하다.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해서 챔프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3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을 가진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