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가오슝(대만) 김진성 기자] “김도영은 정말 좋은 타자다. 그리고 재능 있는 타자다.”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조심스럽게 밝히긴 했다. 그러나 우선 KBO에서 4년간 잘하고, 이 기간 KIA에 이바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런데 김도영의 그 재능이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 이미 작년 센세이션한 활약에 프리미어12 맹타까지 더해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졌다. 팬그래프는 최근 국제 유망주 랭킹을 업데이트하면서 김도영을 6위에 올렸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뜬금없이 김도영의 ‘야구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KBO리그에 드나드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들이 지난 1~2년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 LA 다저스)의 정보수집 및 체크에 열을 올렸다면, 이젠 김도영과 안우진(26, 사회복무요원)에게 자연스럽게 초점이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안우진은 올해 복귀할 가능성이 낮으니, 현실적으로 김도영에게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서 아직 KBO리그에 데뷔도 안 한 외국인투수가 김도영을 극찬하고 나서 눈길이 모인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에이스 롤을 수행할 케니 로젠버그(27)다. 로젠버그는 지난 26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등판을 마친 뒤 이미 KBO리그에 대해 샅샅이 분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파악이 매우 잘 돼 있는 느낌을 받았다.
로젠버그는 “우선 일반적으로 컨택 지향적인 리그라고 잘 알려졌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건 메이저리그처럼 9번타자라고 해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1번에서 5번까지 강력한 위협이 되고, 하위타선에선 번트도 많이 댄다. 개인능력이 좋은 타자가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젠버그는 “물론 각 팀에서 파워를 위해 영입한 외국인타자들이 있다. 그러나 정말 재능 있는 타자가 많다. 특히 김도영은 분명히 좋은 타자다. 정말 재능 있는 타자”라고 했다. 로젠버그는 KIA에서 김도영과 최형우(42)를 가장 경계했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새롭게 영입한 로건 앨런은 대만 타이난 캠프 도중 김도영이 KBO리그 최고타자이고, 맞붙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로건은 올 시즌 NC 1선발이고, NC와 KIA는 3월22~23일 개막 2연전서 맞붙는다. 로건은 자신이 갖고 있는 벌칸체인지업 등 6~7가지 구종으로 김도영을 눌러보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KBO에 발을 막 들인 외국인투수들의 김도영을 향한 리스펙트와 도전이 흥미롭다. 김도영이 KBO리그 최고의 스타이자 아이콘인 건 확실하다.
가오슝(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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