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제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마다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탈삼진 무수사구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선 치리노스는 윤도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출발했다. 박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치리노스는 2회말 오지환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어려운 바운드 타구를 오지환이 침착하게 처리했다. 이어 김석환의 타구를 오지환이 몸을 날려 잡아 두 차례 연속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창진의 타구도 오지환 쪽으로 향했는데, 땅볼 타구를 여유 있게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치리노스는 "팀에 합류한 뒤 첫 경기를 해서 너무 기쁘다. 오늘 45구를 던지거나 2이닝을 투구할 예정이었다"며 "KIA가 상대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챔피언이라는 점을 중점으로 두고 투구하지는 않았다. 내 공이 KBO리그 타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테스트하고 싶었다. 짧게 2이닝 정도만 투구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구를 할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몸 상태도 최상이다. 치리노스는 "스프링 캠프 합류 전에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린 상태로 합류했다. 지금 컨디션은 100%로 좋은 상태다. 아직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팀 목표인 우승을 이루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지난 시즌 KBO리그 MVP 김도영과의 맞대결도 이목이 쏠렸다. 치리노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는 "타석에 들어오는 타자가 누구인지는 크게 신경 쓰고 투구를 하기 때문에 물론, 경기 전에 분석을 하고 들어오는 부분은 있겠지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특정 선수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야구라는 스포츠가 멘털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크게 중점에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다. 통산 75차례 마운드에 올라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했는데, 6경기 선발 등판해 2패 30이닝 25탈삼진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된 이유에 대해 "KBO리그에 오게 된 이유는 다른 리그를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 가장 컸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눠봤을 때도 KBO리그가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리그라고 생각했다. KBO리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리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리그라고 생각했다"며 "L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도 치리노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밸런스 부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치리노스가 갖고 있는 구종에 KBO리그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투심 패스트볼을 굉장히 잘 던지고 투심 뿐만 아니라 높은 쪽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치리노스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대해 "신께서 주신 제 사진의 능력을 믿고 있다. 감독님께 이번 시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니 제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마다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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