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내달 4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한국거래소 대비 수수료 20~40% 저렴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수수료 인하
하나·키움·신한투자증권도 검토 중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내달 4일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고객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섰다. 기존 한국거래소 대비 최대 40% 저렴해진 매매체결 수수료율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해서다. 주식 거래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확대된 만큼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를 확정했고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오는 3월 4일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국거래소의 독점체제가 68년 만에 깨지고 복수 운영 체제로 전환된다. 경쟁체제에 따라 증권사들은 거래소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대비 매매체결 수수료가 20~40% 저렴하다. 출범 후 4월 30일까지는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납부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든 만큼 이를 고객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수수료 인하에 나선 건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ATS 출범에 맞춰 오는 3월 4일부터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수료율이 기존 0.49%에서 0.486%로 낮아진다. 온라인은 0.14%에서 0.136%로,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도 수수료율이 동일하게 인하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도입 후 거래소와 주문별로 유관기관비용이 다르게 적용된다”며 “유관기관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본 수수료율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4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매매수수료를 인하한다고 25일 공지했다.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ATS 출범 당일부터 거래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총 28개이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14개 회사만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 거래에 모두 참여한다.
나머지 14개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추후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메인마켓 참여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선집행의무 실현을 위한 자동주문시스템(SOR, Smart order routing)이 안정적으로 구축된 증권사만 대체거래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지했다. 최선집행의무는 투자자가 제출한 주문을 가격, 체결 속도, 거래 비용 등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다. 키움증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SOR을 도입했고 나머지 증권사는 넥스트레이드 ‘넥스트SOR’나 코스콤이 개발한 ‘K-SOR’을 활용할 계획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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