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앞섰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전사민(26)은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그러나 아직 1군에서 1승을 챙기지 못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4시즌 도중 합류했고, 올 시즌에 다시 투손,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체계적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불펜에선 공이 제일 좋다”라고 했다. 투손에서부터 타이난까지 1개월간 지켜본 선수들 중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1군 통산 34경기서 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66이다. 그러나 NC는 전사민이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다고 믿는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시즌 포심 평균구속은 145.2km였다. 최고 146~147km까지 나오는 선수다. 스피드, 구위가 나쁘지 않은데 경기내용의 일관성이 부족했다. 잔부상도 있었다. 올 시즌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그런 전사민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푸방 가디언스와의 연습경기서 잘 던졌다. 대만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2경기에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 1삼진 4사사구를 기록 중이다. 수치를 떠나 올 시즌은 다르다는 인상을 풍기기에 충분했다. 알고 보니 전사민은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고, 스플리터 역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잃을 게 없는 심정으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
전사민은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이용훈 코치님과 준비해왔다. 작년에는 준비한 것에 비해서 보여주지 못했다. (상무에서 전역)시즌 중반에 합류해서 준비한만큼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욕심이 앞섰다. 그러다 보니 힘이 들어가면서 어렵게 승부를 했다. 그래서 아쉬운 결과가 많이 나왔다. 올해는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그냥 빠르게 3구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다 보니 좀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사민은 “슬라이더를 새로운 그립으로 던지고 있다. 작년 가을리그에서 스플리터도 자신감을 찾았다. 슬라이더는 무브먼트의 변화, 구속에 대한 변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그립을 바꿨다”라고 했다.
NC는 시즌 초반 7선발을 계획 중이다. 전사민도 후보다. 그는 “내가 어떤 선수이고, 어떤 공을 던질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내가 잘하면 자연스럽게 자리는 생기는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열정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1승을 향해 달려가는 투수. 그러나 굳이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사민은 “목표를 따로 수치를 정해 놓지 않았다. 매년 부상이 있었던 만큼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다. 내가 연습하고 노력했던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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