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이번 우승은…"
2024년 4월 24일.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써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 '레전드' 최정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 기록을 뛰어넘었다.
당시 SSG도 많은 준비를 했다. 468호 홈런 공을 주운 팬에게 2024년~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를 제공했다. 최정의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그리고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를 줬다. 구단의 모기업 계열사도 다양한 혜택을 걸었다.
당시 행운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팬 강성구 씨였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강성구 씨는 당시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부산에 있었는데, 사직구장을 방문했다가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잡은 행운을 누리게 됐다.
강성구 씨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SSG의 2차 스프링캠프 팬 투어에 참가해 가족과 함께 즐기고 있다. 아내와 아들까지 총 3명이 SSG의 팬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 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강성구 씨는 "팬 투어를 처음 알았다. 너무 좋은 것 같았다. 팬심도 충전할 수 있고 관광도 할 수 있고 좋은 것 같았다. SSG를 세컨드 팀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구 씨는 KIA 팬이다. 468호 홈런공을 잡은 뒤에도 올해 우승은 KIA가 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2024시즌은 KIA의 해였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 시리즈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 우승 반지를 꼈다.
강성구 씨는 "2009년에 KIA가 우승하고 2010년에 SK 와이번스(현 SSG)가 우승했다. 2017년에도 KIA가 우승하고 2018년 SK가 우승했다"며 "올 시즌은 SSG 차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정은 KBO리그 신기록을 계속해서 작성 중이다. 통산 495홈런을 기록했다. 500호 홈런까지 5개 남았다. 강성구 씨는 "500호 홈런공도 당연히 잡고 싶다. 가까운 거리라면 생각해 보겠는데, 그때 운 좋게 부산에 있었던 것이었다. 기회 되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최정은 "그때는 인천으로 오셔야 될 거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정은 강성구 씨에게 "저한테도 감사한 것이 해가 지나면 잊히는데, 기억해 주시고 새해가 밝았는데도 먼 길 오셔서 응원해 주시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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