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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이 최소 9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 아단 멘도사는 기자 회견에서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2월 17일에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이 그의 생의 마지막 날이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크먼의 시신은 최소 9일간 방치된 셈이다.
부인 뱃시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산타페 카운티 법원의 수색 영장 진술서의 일부로 공개된 목록에 따르면 갑상선 치료제, 고혈압이나 흉통 치료에 사용되는 딜티아젬, 타이레놀 등 세 가지 의약품과 함께 두 개의 녹색 셀룰러 장치가 발견됐다.
부부의 사망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았다. 예비 부검 결과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외부 외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즉각적인 타살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산화탄소나 천연가스 누출의 즉각적인 징후도 없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수사관들은 집에서 발견된 플래너와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이벤트 및 사진을 포함한 휴대폰 데이터를 분석하여 타임라인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멘도사는 “우리는 타임라인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면서 “사망 시점부터 부검 및 결과까지의 타임라인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크먼은 한 차례 이혼 뒤 1991년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뱃시 아라카와와 재혼했다. 그는 마약 범죄를 그린 1971년작 ‘프렌치 커넥션’에서 주인공인 형사 포파이 도일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모건 프리먼과 함께 연기한 서부극 ‘용서받지 못한 자(1992년작)’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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