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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경현 기자] 천만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2월 27일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증세로 귀국한 레예스는 28일 국내 병원 2곳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일본 병원의 진단에 비하면 골 유합이 잘 되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이 있어 향후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훈련 일정이 잡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7일 "김영웅이 우측 늑골 타박(골멍), 레예스가 우측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로 귀국했다"고 알렸다. 레예스는 22일 청백전 투구 후 발등에 통증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 병원 MRI 촬영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기 귀국을 택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우선 한국으로 빨리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초반에도 (김)무신이가 여기 소견으로는 괜찮다고 했었다"면서 "(김)무신이가 그렇게 되니까 솔직히 여기 소견은 못 믿겠다. 그래서 빨리 한국 가서 검사를 다시 한 뒤 소견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외국인 투수 리스트업을 준비한 상태였다. 박진만 감독은 물론 이종열 단장 역시 레예스의 부상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 예상보다 경미한 소견이 나오며, 레예스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막 엔트리 합류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2주간 치료를 한다면 시범경기 등판은 어렵다. 다시 몸을 끌어올리고 투구 수도 늘려야 한다. 당분간 삼성은 레예스 없는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다행히 임시 선발은 준비되어 있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5선발을 구성했고, 변수를 대비해 백정현도 선발로 몸을 만들었다. 백정현이 가장 먼저 레예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레예스는 지난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은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4를 작성하며 가을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레예스는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으로 삼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김영웅도 22일 귀국한 상태다. 김영웅은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완벽한 치료를 위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조금 예민하다. 한국에서 안정을 취하고 치료에 매진하라 했다"며 "(김)영웅이는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다. 통증만 없어지면 기술훈련 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일본)=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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