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단비가 터지는 건 예상했는데 이명관이 이렇게 터질 줄이야.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은 2일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청주 KB 스타즈를 58-52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 시리즈서 가장 중요한 첫 판을 잡았다.
우리은행이 올해 정규시즌을 제패한 것만으로도 기적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박지현의 뉴질랜드 및 스페인 진출, 박혜진과 최이샘, 나윤정의 이적으로 전력의 기둥 뿌리가 완전히 날아갔다. WKBL 최고명장 위성우 감독이라고 해도 이건 안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절대 에이스’ 김단비를 중심으로 공수조직력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었다. 나머지 개개인의 장점도 최대한 활용하며 공격 시스템을 정비했다. 특급신인 이민지도 잘 써먹었다. 그리고 맞춤형, 강력한 수비조직력으로 잠그는 농구를 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6점차 승리였지만, 내용상 우리은행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KB는 김단비를 정규시즌서 잘 막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김단비에게 집중해도 김단비는 해야 할 것을 다했다. 1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이명관이 미쳤다. 3점슛 1개에 1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시절 외곽슛만 좋은 선수였지만, 우리은행에서 공격루트가 다양화됐다. 돌파와 미드레인지 게임도 조금씩 되기 시작했다. KB로선 이명관에세 17점을 준 게 패인이었다.
KB는 허예은이 19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튀르키예로 떠난 박지수 생각이 나지 않을 리 없다. 송윤하가 10점을 올렸다. 강이슬이 14리바운드를 잡았으나 8점에 그친 게 컸다. 3점슛 7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두 팀의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또 다른 4강 플레이오프는 BNK와 삼성생명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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