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다."
SSG 랜더스 박시후는 꿈을 꾼다.
좌완 투수 박시후는 인천고 출신으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지금까지 남긴 기록은 아쉽기만 하다. 통산 13경기(15⅔이닝) 평균자책 7.47. 지난 시즌 11경기(14⅔이닝)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승패 없이 6.75에 그쳤다.
다가오는 시즌은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다. 2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1이닝 무실점, 2월 28일 KT 위즈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은 150km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캠프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SSG 관계자는 "좌완 불펜 투수로서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으며, 경현호 투수코치는 "시후는 좌타자 상대로 몸 쪽 투심을 계속해서 연습을 해왔고 시합 때도 적극 사용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 바깥쪽 슬라이더 구사도 중요하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험하고 있고 시즌 때도 몸 쪽 투심이 잘 이루어지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시후는 구단을 통해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그리고 투심의 움직임을 더 주려고 했고, 변화구도 더 예리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했다. 원하는 곳에 공을 넣을 수 있어야, 더 강한 공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세밀한 피칭을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이숭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1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면 항상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입을 연 박시후는 "다 잘하는 선수들만 있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게 된다. 경기에서 좋았다고 해도, 어떤 점을 수정해야 하고 그날 뭐가 안 좋았는 지만 생각하고 다 잊는다. 그래야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도 많은 도움을 준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앤더슨 옆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박시후는 "내가 공을 던질 때 상체가 너무 많이 숙여진다고 말해줬다. 조금 더 상체를 세워야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을 거라고 코칭을 해줬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앤더슨 선수와 같이 운동을 했었다.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팔에 힘을 빼고 몸을 활용해 공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연마에 힘을 다하고 있는 박시후는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다. 또 불펜으로 뛰면서 100이닝을 채우고 싶다. 그만큼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3점대 평균자책점, WHIP도 1점대를 유지하고 싶다.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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