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0.125.
천하의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오키나와 시리즈서 거둔 성적이다. 김도영은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최종전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한 차례를 당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서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2월25일 한화 이글스전을 건너 뛰었다. 2월27일 LG 트윈스전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건너 뛴 뒤 이날 KT전까지 총 3경기에 나갔다.
8타수 1안타 타율 0.125 1볼넷 1득점 1삼진. 기본적으로 표본이 너무 적다. 그리고 당연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주축멤버들은 이범호 감독의 배려에 따라 타격 페이스를 최대한 천천히 올리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추면 된다고 하지만, 사실 4월 초 정도에 맞춰도 무방하다. 시즌은 길고 KIA는 10월 말까지 치열하게 야구를 해야 할 팀이다.
작년 이 시기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김도영은 2023년 11월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서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면서 좌측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3~4개월 진단을 받았고, KIA는 김도영이 2024시즌 개막전에도 못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에 오르기 전 타격을 총괄하는 위치에서도 김도영에게 절대 배트를 못 잡게 했다. 김도영은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와 주루,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다. 기적과 같은 재활 속도로 캔버라 마지막 턴에 토스배팅을 소화했을 뿐이었다. 당연히 오키나와와 시범경기까지 타격감이 좋을 리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철저히 계획적으로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어바인에서부터 충실하게 타격훈련을 소화해왔다. 너무 훈련을 많이 해 홍세완 타격코치가 말렸다는 후문이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3경기 타격을 봐도 타구 질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외야로 뻗는 타구가 적지 않았다. 각종 구종에 대한 반응능력을 더 끌어올리면 예년의 타격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범호 감독이나 KIA 사람들은 당연히 김도영 걱정은 1도 안 할 것이다. 끝내 오키나와 시리즈에 1경기도 나가지 않은 나성범과 김선빈도 있다. 그에 따르면 김도영은 타격감을 부지런히 올리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8일부터 시범경기가 개막한다. 마지막 모의고사 10경기다. 여기서 타격감을 더 올리면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부터 좋은 승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선발등판이 유력한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김도영과 맞붙고 싶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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