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부상자가 나온 건 아쉽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4일 LG 트윈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됐다.
이로써 SSG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4경기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2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0-5로 패했지만, 한화 이글스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2월 28일 KT 위즈와 경기는 5-5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1차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일본에 왔고, 2차 캠프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고 가고시마에서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도 너무 몸을 잘 만들어왔기에 더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이번 캠프를 위해 프런트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고, 코칭스태프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두의 노력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밑거름이 될 거라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부상자 발생. 모든 선수가 중요하지만,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미치 화이트와 외야수 하재훈이 부상으로 한국으로 먼저 들어왔다. 화이트는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을 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시즌 초반 등판이 어려워 보인다. 하재훈은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펜스 충돌 후 특정 동작에서 일부 통증(좌측 늑골 부위)을 느꼈다.
이숭용 감독은 "부상자가 나왔다는 건 아쉽다. 화이트와 하재훈이 훈련 도중 다쳤다. 제일 우려했던 게 부상이었는데, 캠프가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아쉽다. 그래도 재훈이가 골타박 진단을 받았고 며칠 휴식 후 훈련이 가능해 다행이다. 국내로 돌아가면 추운 날씨를 감안해 부상 방지에 조금 더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화이트가 없기에 드류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 외 기존 선발진을 제외한 5선발을 두고 경쟁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박종훈, 정동윤, 송영진 등. 부활을 꿈꾸는 박종훈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정동윤은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캠프 MVP로 선정된 송영진은 2경기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 송영진, 정동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종훈이도 작년보다 한층 좋아졌다. 이 선수들이 더 잘해준다면 랜더스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경기에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원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 파트에는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다. 볼넷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선수들 역시 인지를 하고 있고, 시범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이 이어진다면 정규 시즌 때도 좋은 성과를 낼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SSG 선수단은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대구로 이동해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SSG는 8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17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이숭용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중에는 날씨가 쌀쌀하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 워낙 훈련량이 많았고, 일본에서는 조금씩 훈련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부상 방지가 최우선이다"라며 "경기 내용으로는 볼넷, 수비, 볼 배합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려고 한다. 시범경기 역시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잘 치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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