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류지현(54) 대표팀 감독이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 선발에 대해서 생각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유튜브 채널 '크보 라이브'에 출연했다. 첫 회 게스트로 나섰다.
먼저 WBC 대표팀 전력 구성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의 관심을 가장 끄는 부분은 선수 구성이다.
이번 대표팀의 화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과 안우진 선발 여부다.
안우진은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2022시즌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했다. 또 224탈삼진을 올리며 투수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후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안우진은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고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이력' 때문이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는 국가대표팀 영구 실격을 의미한다. 때문에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는 나갈 수 없다.
하지만 WBC는 다르다. 대한체육회 소관이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구제대회이기 때문에 안우진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그럼에도 안우진은 2023 WBC에서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안우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안우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2026 WBC를 1년 남기고 있는 이 시점 안우진 출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KBO리그 투수 트로이카를 책임졌던 류현진(한화 이글스), 윤석민(은퇴), 김광현(SSG 랜더스)이 모여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한 바 있다.
윤석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한 김광현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윤석민은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어느 나라와 붙어도 안우진이 있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안우진이 있는 국가대표와 없는 국가대표는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류현진 역시 "안우진이 확실한 1번(선발)이다"라고 힘을 보탰다.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선발 투수 부진에 애를 먹었던 터라 더욱 선발 투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안우진의 이름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류지현 감독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다"고 말하면서 "공감대라는 표현을 쓴다. 각 구단의 생각도 있고, 선수들의 생각도 있다. 팬들의 생각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 지금 상황은 감독 개인, 특정 단체 생각보다는 전체적인 공감대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때 나오지 않을까"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류지현 감독은 확실한 선발 기준을 밝힌 바 있다. 바로 2025시즌 성적이다. 성적을 내는 선수가 대표팀에 올 수 있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소집해제는 오는 9월이지만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적다. 일단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의 몸상태와 팀 사정을 고려해서 판단한 생각이다. 따라서 2026년 복귀를 배제할 수 없다.
류 감독이 세운 기준이라면 안우진의 태극마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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