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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내가 연습한 게 뭐가 되나."
수원 KT 소닉붐 문성곤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맞대결에서 29분 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의 75-74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곤의 활약은 1쿼터부터 빛났다. 혼자 10점을 책임졌다. 6-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외곽포를 터뜨렸다. 17-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번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이후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까지 성공했다. 이후 문성곤은 3쿼터에 3점포 한 방, 4쿼터에는 2점을 기록하며 15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KT는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25승 17패로 4위다. 5위 한국가스공사(22승 19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문성곤은 "선수들이나 저도 손꼽히는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경기했는데 접전인 경기 이겨서 자신감을 얻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점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문성곤은 11개의 3점슛을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성공률 27%. 송영진 KT 감독은 "(문)성곤이가 수비부터 잘 되고 있다. 리바운드도 잡다 보니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늘렸다. 그러면서 한두 개씩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현재 활력소다"며 "성곤이가 수비에서도 역할을 많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성곤은 "원 없이 쐈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하고 있다. 스스로 아까웠다고 그래야 하나 좀 안쓰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렇게 연습했는데, 주춤거리거나 안 들어갔다고 주눅이 들어 안 쏘면 '내가 연습한 게 뭐가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밸런스 잡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쏴줘야 한다는 생각 갖고 했다"고 말했다.
KT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문성곤은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예전에 수비를 '내 거 놓치니까 수비 못 도와줘' 생각하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도와줄 테니 내 것도 도와줘'라고 하며 수비한다"며 "선수들이 자신감도 있고 의욕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맞아 가면서 수비가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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