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정원 기자] "더 단단하게 준비할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총 9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두 경기는 아쉬웠다. 1일 일본 사회인 야구팀 오키나와 전력에 3-9로 패했고, 2일에는 SSG 랜더스에 0-10으로 대패했다. SSG전에 나선 류현진은 수비 실책 불운 속에 2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연습경기이기에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한화 팬들로서는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캠프를 총평하며 "캠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팬들께 다소 송구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렸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더 단단한 준비를 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경문 감독은 "한화 팬들이 경기를 많이 보신다. 아쉬운 경기는 아쉬운 경기고, 우리 선수들이 시즌 개막전 들어가기 전에 더 단단하게 준비 잘할 것이라 본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준비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캡틴' 채은성 역시 마찬가지다. 채은성은 "시즌 중에는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100승, 200승을 하고 싶은데 야구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꼴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라고 생각한다. 캠프에서 잘하고 이기다가 마지막 두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 우리가 보완해야 될 것,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될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매를 먼저 맞은 것 같다. 시즌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 채워 가며 시즌 맞춰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5일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장식을 치른다.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다. 신구장 시대가 열리는 만큼, 2018년 이후 가지 못한 가을야구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옛 구장과는 안녕이다.
채은성은 "기대가 된다. 아직 구경도 하지 못해 더욱 기대가 된다. 어떻게 보면 선수로서 좋은 시설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 복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준비는 열심히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야구는 모른다. 시범경기 1등 했다고, 정규시즌 1등 하는 것도 아니다. 최선, 노력 다하겠지만 결과는 하늘이 정한 거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현장을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부담감은 좀 있었지만 즐겁게 했다.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부분에 고맙고 즐거웠다"라며 "신구장 첫 시즌에 감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말씀 안 드려도 성적까지 챙겨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오는 8일 청주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인천공항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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