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김광현과 최정이 그랬듯이 송영진과 고명준이 향후 랜더스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이숭용 SSG 감독이 캠프 투타 MVP 송영진과 고명준을 두고 남긴 말이다.
SSG는 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SSG는 오키나와에서 4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SSG 관계자는 "유망주들의 경쟁과 팀 뎁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가고시마에서 훈련했던 베테랑 선수들도 완벽한 몸 상태로 시범 경기 준비를 마쳤다"라고 기대했다.
캠프 MVP는 투수 송영진, 내야수 고명준. 어쩌면 2025시즌 SSG에서 투타 핵심 김광현, 최정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다. 송영진은 5선발 후보, 고명준은 내야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영진은 한밭중-대전고 출신으로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 SSG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23시즌부터 17경기(47⅓이닝)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 5.70, 2024시즌에는 26경기(99⅓이닝) 5승 10패 평균자책 5.80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두 경기에 나왔다. 2경기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베테랑 박종훈, 1차지명 출신 정동윤과 함께 치르고 있는 5선발 오디션에서 앞서가고 있는 모양새.
고명준은 지난 시즌 데뷔 첫 10홈런 및 전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하며 꽃을 피웠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2021시즌 3경기, 2023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에는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도 입었다. 그래서 2024시즌 활약이 의미가 있었다.
일찌감치 팀 주전 1루수도 낙점받은 가운데 고명준은 4경기에 나와 6안타 3타점 1득점 타율 0.545를 기록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목표를 잡은 30홈런-100타점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MVP를 선정할 때 감독의 의견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생각도 반영했다.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김광현과 최정이 그랬듯이 송영진과 고명준이 향후 랜더스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우리 팀 간판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팀의 미래도 더 밝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고명준은 “MVP를 받았다는 기쁨보다 작년 유망주 캠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모습들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그 부분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 기쁘다. 타격에서 작년보다 타이밍과 스윙 궤적에서 더 발전한 것 같다. 2년 연속 캠프 MVP를 주신 것은 그만큼 책임감 있게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올해는 반드시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영진은 “비시즌부터 준비했던 부분이 스프링캠프 1, 2차에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시범 경기와 정규 시즌 경기에 맞춰 착실히 준비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선발 경쟁은 마지막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회를 반드시 잡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공부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최정, 오태곤, 이지영, 김성현, 한유섬 등 베테랑들은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가 아닌 일본 가고시마에서 몸을 만들다가 1군에 합류했다. 이들의 컨디션도 최상이다.
이숭용 감독은 "매우 만족한다. 누구보다 컨디션이 좋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낸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해서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 시즌에서도 팀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SSG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