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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대만 배우 왕대륙이 병역 기피에 이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후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 4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대륙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왕대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항 픽업 차량을 호출했으나, 배정된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전자와 언쟁을 벌였다. 이후 그는 재벌 2세인 지인을 시켜 운전자와 배차 담당자의 폭행을 사주했다. 왕대륙은 폭행 장면을 촬영했으며, 피해자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버(Uber) 측은 "협력 차량팀과 함께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우려를 표한다. 현재 조사 중이며, 검경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베이시지방법원은 같은 날 왕대륙과 재벌 2세 지인이 조직원을 사주해 우버 운전기사를 폭행한 사건을 수사하며, 경찰과 함께 4개 팀으로 나눠 두 사람을 체포했다.
검찰은 왕대륙과 지인이 폭행을 사주한 혐의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 및 문서 위조 혐의까지 받고 있으며,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신베이시지방법원은 5일 심리를 거쳐 왕대륙에게 5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2억 원)의 보석금을 책정해 석방했으며, 지인은 구속 수감 조치했다.
앞서 왕대륙은 병역 기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병역을 피하기 위해 전문 조직에 1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4400만 원)를 지불하고, 거짓 심장 질환을 가장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왕대륙은 15만 대만 달러(한화 약 659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관련 브로커 3인은 구속됐다. 이후 왕대륙이 오는 13일 군 복무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되면서 입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얻었으며,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인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중화권 전역에서는 '영웅본색4', '장난스러운 키스' 등 유명 영화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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